학교에서의 실험과 독서를 통해 생명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는 관련 자료 탐색 중 우연히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외의 석학분들께 수준 높은 강연을 들으며 대학의 전문 연구원님들과 실습할 수 있다는 기회가 매력적이었고, 실험용 쥐를 직접 다루며 첨단 기기를 사용해 보고 싶어 프로그램 중 D조 가천대학교 의대에 참가를 신청하였습니다.

체험 당일,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EDGC 이민섭 회장님의 강의를 먼저 듣게 되었고, 노화도 병이며 치료 가능하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 유전자를 디지털 체계화시켜 개인 맞춤으로 진행되는 차세대 의료기술에 대해 생각해보며 과학과 공학의 발전은 모두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존엄성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제가 미래에 공학자가 된다면 어떤 태도와 사명감을 가져야 할지 고찰해보았습니다. 괸트 대학교 교수님 세 분의 강의는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에 대하여 다방면적으로 시야를 넓혀 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하던 바이오산업 관련 내용이 적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EDGC 견학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기들과 연구원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궁금해하던 자신의 유전자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분석해 주는 회사가 EDGC라는 것을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가천대학교에서는 생쥐(마우스)를 이용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동물 전용 자기공명장치의 작동법에 관하여 배우고, 쥐의 체성분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아이비스 기기로는 암세포와 형광물질 효소를 주사한 쥐의 종양을 관찰해보았습니다. 실험 후 쥐가 바로 안락사된다는 사실에 안타까웠고 쥐에게 감사했습니다. 부검실에서는 쥐를 고정해 경구 투여로 식염수를 주사해볼 수 있었습니다. 쥐가 인간과 90 퍼센트 이상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 후 조원과 수의사님과 함께 동물 실험 윤리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의하며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번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 체험을 통해 생명공학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연구자로서의 윤리와 가치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