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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시간으로 두 교수님께서 오셔서 강연을 하셨는데, 첫 번째로 강연을 하신 교수님께서는 단백질 접힙구조를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하는 내용에 대하여 강연을 진행하셨다. 강연 도중에 alphafold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요즘 개인적으로 따로 인공지능 공부를 하고 있어 더 흥미가 갔던 것 같다. 그런데 머신러닝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학습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인데, 단백질 접힘구조에 대한 선행적인 데이터는 어떠한 방식으로 수집하는지에 대하여 궁금증이 들었다. 단백질의 구성원소는 알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작은 수준의 분자의 연결구조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알파폴드가 나오기 이전에는 분석화학자들이 경험적인 학습과 여러 이론들의 도움을 통해 단백질의 분자구조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알고 있긴 했지만, 그렇게 추정한 분자구조를 겅증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강의 종료 이후(강의 중에는 손을 들었는데 시간 관계상 발표를 하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께 따로 해당 단백질 접힙구조에 대하여 데이터를 얻는 방법에 대해 질문드렸고, 이후 이메일을 통해서 추가적인 질답을 가졌다.
이후에는 뇌과학 관련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감명이 깊었다. 해당 강연을 짧게 요약하자면,
실패했을 때 기회가 왔구나, 내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안다면 이것만 잘하면 되겠구나, 그럼 또 도전하고 반복해서 도전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뇌과학적인 원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바로 나의 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해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뇌의 한 부분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전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뇌를 활용해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 같은 내용이었다. 이 당시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매우 고민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교수님의 이러한 말씀들이 정말 큰 도움을 준 것 같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방문하여 관련한 기업 소개 등을 들었는데,
삼성바이로직스는 코로나나 암 다양한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 등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부지에 대한 설명도 많이 들었는데, 듣기로는 현재 1,2,3 공장이 있는 상태이고 세 공장을 합친 상태의 매우 큰 공장인 4공장은 현재 건설하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해당 기업에서 생산해내는 바이오 의약품들은 살아있는 유기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복장 규정도 매우 엄격하여 무균 상태에서 모든 프로세스가 이루어지게 된다.
해당 소개를 들으며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기술적이고 학문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해당 기술을 공정 생산에 적용시킬 수 있는 기업의 역량 (공장 지부 자원 확보 등)또한 다른 요소들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자로서의 관점과 기업으로서의 관점은 많이 다르고 각각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후에 마지막으로 다른 교수님의 염증에 관련한 강의가 있었는데, 해당 강의에서 손을 정말 많이 들었으나 단 한 번도 발표를 하지 못했다…
강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급성 염증이 생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혈관 속에 더 많이 침투할 수 있게 되면서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며, ‘착한 염증’이라고 하셨다. 반대로 만성 염증은 ‘나쁜 염증’이고. 스트레스가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생활 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다고 한다. 염증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활성산소인데, 활성산소를 비롯한 염증의 유해물질은 급성 염증인 경우에는 단기간에 제거가 되는 반면, 만성 염증은 제거가 잘 된다. 만성 염증과 활성산소가 축적되게 되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DNA와 같은 유전자를 분석해서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이어 만성 염증이 우리 몸에 어떤 질병들을 일으키는지 주요 질병들을 몇 가지 알아봤다. 만성 염증들이 혈관에 축적되면 동맥이 단단해지고 혈류가 빨라져 혈관이 좁아지며, 노폐물이 혈관에 축적되어 뇌경색과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률 1위가 된다. 비만은 만성 염증을 일으켜서 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키므로, 앞서 말했듯이 식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수업시간 도중 비만세포의 히스타민 분비 관련 기작에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해당 주제에 대한 학생들과의 질답에서 약간의 애매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적어보자면, 비만세포는 Ig E에 의한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조금만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IgE는 항원 물질 등의 외부 자극으로 인해 대식세포가 생성하는 물질인데, 이에 대한 수용체가 비만세포를 뒤덮고 있어 B세포가 면역계가 알레르겐에 반응하여 IgE를 생성하고, 재노출될 경우에 IgE들이 비만세포에 붙어 활성화되어 과립에 들어있던 히스파민 등의 생체아민 물질들이 탈과립되어 분비되게 된다. 실제로는 더 상세하고 복잡한 기작이 있다. 히스파민의 분비는 혈관벽을 느슨하게 하여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기작은 언뜻 보면 균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항원 제거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백혈구와 같은 항체들을 위족운동(흔히들 아메바 운동이라고도 한다.)을 통해 모폐 혈관벽의 가는 구멍을 통해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혈류량은 오히려 상처 부위에 이러한 세포들의 집결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발표를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이번 바이오 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솔직히 예상보다 규모가 훨씬 컸던 것에 정말 놀랐고, 나의 향후 진로에 대하여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한 기업의 관점에서, 단순히 학문적이고 기술적인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매몰되는 것보다는 그에 맞는 직원과 생산 환경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생명공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다루는 주제만큼 워낙 넓고 방대해서 그런지 진출하려는 분야에 따라 방향성도 꽤 다르고 갖춰야 하는 마인드셋 또한 다른 것 같았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때도 또 참가하고 싶다.